'댓글 조작' 업무방해 혐의 구속 드루킹, 구치소서 경찰 조사 거부
경찰, 체포영장 2건 발부받아 구치소에서 드루킹 압송해 조사

[법률방송]

구치소에 수감된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서로 압송하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 오늘(10일) 벌어졌습니다.

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경찰이 뭣 때문에 구치소에 수감된 피의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는지 김정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네이버 댓글 조작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드루킹 김모씨에 대해 경찰이 오늘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 두 건을 법원에서 발부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방해 혐의로 받아낸 체포영장으로 청탁금지법 위반을 조사할 수 없어 각 혐의에 대한 체포영장을 따로 신청해 발부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드루킹 김씨는 4월 17일과 19일 두 차례만 접견조사에 응한 뒤 이달에는 3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를 모두 거부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오늘 체포영장을 집행해 김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압송했습니다.

미결수 수의복에 마스크를 쓰고 호송된 김씨는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댓글조작 요청을 받았나” 등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작년 대선 이후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준 경위와 목적, 김경수 의원에 대한 인사 청탁 배경, 경공모 회원들에게 김경수 의원에 대한 후원금 2천700만원 모금 지시 여부와 경위, 목적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내일은 사이버수사대가 있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드루킹 김씨를 소환해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댓글 여론조작을 벌였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법률방송 김정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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