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개선 방향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유튜브 캡처
네이버 개선 방향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올해 3분기부터 모바일 메인 화면에서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바일 첫 화면에서만 뉴스 편집을 하지 않고 인공지능 뉴스편집은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한성숙 대표의 발언에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성숙 대표는 9일 가지회견을 통해 우선 비우고 난 다음 무엇을 채울지 고민하겠다면서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논의해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네이버 모바일 메인 화면은 검색창이 있는 기본 화면에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뉴스, 각종 주제판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아웃링크도 도입될 예정이다.

한성숙 대표는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원하는 언론사들이 있으면 개별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대신 구글과 마찬가지로 기사 제공 대가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는 SNS 로그인을 없애고 동일 전화번호 댓글을 제한하는 등 사실상 댓글 실명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네이버의 발표에서는 심각한 모순이 발견된다.

뉴스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뉴스피드판을 통한 뉴스편집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여전히 인위적인 뉴스편집을 계속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한 편집이라는 핑계지만 이 역시 네이버가 만든 주관적 편집물인 데다 맞춤화 뉴스제공이 정치적 편향성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면적인 아웃링크 도입도 아니고 원하는 매체에게만 아웃링크를 도입하고 기존 기사제공 대가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 역시 자본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꼼수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현재 네이버의 뉴스 제휴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 댓글은 댓글이용자포럼이, 알고리즘 뉴스배열은 뉴스배열공론화포럼에서 논의하고 있음에도 한성숙 대표가 독단적 결정 내용을 발표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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