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

내일(10일)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년이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포옹, 문 대통령이 안아준 사람들로 대한민국의 지난 1년을 되돌아봤습니다.

'카드로 읽는 법조', 박지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18 광주, 자신의 탄생이 아버지의 죽음이 된 김소형씨.

소형씨는 “사랑합니다 아버지”를 부르며 37년 묵혔던 서러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소형씨를 꼬옥 안아 줬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자 넘어야 할 산이었던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은 YS의 아들 김현철을 품에 안았습니다.

명분과 대의는 ‘동서화합’ 이었습니다.

2017년 7월 한독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동·서독 간 대립 극복, 화해와 통일의 독일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영감을 주었다“,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는 나란히 함께 갈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남깁니다.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정권에선 금기와도 같았던 ‘세월호’.

문재인 대통령은 그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한 맺혔던 얘기를 듣고 또 안아 주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뜨뜻미지근한 미국, 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옆에 세워두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허리를 숙여 꼬옥 안았습니다.

이날 국빈만찬의 주인공은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도 아니었습니다.

2018년 새해맞이 산행을 나선 문 대통령은 우연히 손학규 고문을 만나 파안대소하며 포옹을 나눴습니다.

신년 산행길, 문 대통령의 곁엔 성폭행 여성을 구하다 칼에 찔린 박정현씨 등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이 함께 했습니다.

점퍼 차림에 헬멧, 격식을 깬 소탈함.

소수자와 약자, 늘 ‘사람 사는 세상’을 얘기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묘하게 겹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포옹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14년의 터울을 두고 해외 주둔 대한민국 장병을 와락 안아주는 고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

그리고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대한민국은 마침내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최고지도자를 격의 없이, 형제를 끌어안듯 끌어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포옹으로 본 대한민국의 지난 1년.

법률방송 '카드로 읽는 법조' 박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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