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세월호 참사 속보 보도. /MBC 캡처
MBC 세월호 참사 속보 보도. /MBC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 / MBC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 / MBC 캡처

 

MBC 세월호 참사 속보 보도. /유튜브 캡처
MBC 세월호 참사 속보 보도. /유튜브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 /MBC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 /MBC 캡처

[법률방송]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이영자씨의 어묵 ‘먹방’에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 자료화면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9회에서는 방송인 이영자씨가 매니저와 자선 바자회에서 캔 화분을 판매하다 몰래 어묵을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현장을 들킨 이영자씨는 매니저에게 "내가 정말 귀한 집을 알려 주겠다“며 토마토치즈제육덮밥 식당을 소개하고, 해당 식당의 쉐프와 다리를 놔달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전지적 참견 시점'은 3명의 MBC 앵커들의 보도 영상에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합성해 방송했다.

영상 속에서 MBC 앵커들은 차례대로 "방금 들어온 속봅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현장 분위기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라며 뉴스를 전하고 있다.

문제는 편집해 끼워 넣은 3개의 앵커 영상 중 2개가 세월호 참사 속보를 전하는 모습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일간베스트 회원이 참사를 당한 세월호 학생들을 ‘어묵’에 비교해 국민적인 공분을 산 바 있어, 하필 어묵 먹방에 세월호 보도 영상을 편집해 넣은 의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5월 법원은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든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일간베스트 회원 김모씨와 조모씨에게 모욕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9일 오전 3시 현재 전지적 참견 시점 VOD 서비스에는 남성 앵커 뒤에 침몰하는 세월호 영상이 표시된 클립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 있는 여성 앵커 장면 역시 세월호 속보를 전하는 보도 모습이라는 제보가 올라오며, MBC의 허술한 편집 시스템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이 '전지적 참견 시점' 홈페이지에 항의성 게시글들을 남기고 있지만, MBC는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해 본인만 작성글을 읽을 수 있도록 폐쇄해 놓고 있다.

네티즌들은 "뉴스 배경에 정확히 세월호 침몰 모습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어묵 자막을 합성한 이유가 궁금하다"며" "일간베스트에 가입한 직원이 세월호 참사 모습을 일부러 희화화한 것이 아니냐"고 MBC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MBC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지난 2014년 4월16일 오전 11시1분쯤 '전원 구조' 오보를 내보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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