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집단 패혈증 증상을 보인 강남 신사동의 한 피부과 모습. /유튜브 캡처
환자들이 집단 패혈증 증상을 보인 강남 신사동의 한 피부과 모습.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후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 20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여성 환자가 19, 남성 환자가 1명으로 알려졌다.

이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21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패혈증 증세를 보인 셈이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 등 6개 인근 병원 응급실 등으로 옮겨져 저혈압 및 패혈증 증상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집으로 귀가했다가 증상이 나타나 직접 병원을 찾거나 피부과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들은 모두 이 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주사한 뒤 피부 리프팅 레이저, 홍조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부과 원장 박모씨가 프로포폴을 주사하고 피부 시술을 한 뒤 환자들이 어지러움과 복통, 구토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면서 의료사고 및 프로포폴 관리, 적정 사용 여부 등에 관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피부과 관계자로부터 프로포폴 변질이 의심된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후 의료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피부과는 전날 오후 8시쯤 119에 신고해 환자 3명을 인근 병원에 후송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1차 현장 감식을 끝내고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2차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피부과 원장 박씨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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