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닷새 째를 맞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유튜브 캡처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닷새 째를 맞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관련 여당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이 없으면 8일 단식 농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7일 오후 국회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안한 8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특검 수용에 답이 없다면 천막농성과 노숙단식 투쟁을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비상의원총회에서 여야 협상 결렬 책임이 '드루킹 사건'의 유명무실한 특검을 들고 나온 민주당에 있다며 국회 정상화와 추가경정예산안, 각종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를 위해 조건 없이 특검을 받으라고 압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거부로 5월 국회가 이렇게 종료되면 국회 파행의 모든 정치적 책임은 집권여당 민주당에 있다"며 “민주당이 끝까지 드루킹 특검을 거부하고 국회 정상화를 걷어차려 한다면 우리 당에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특검법은 내일 당장 처리하고 추경은 심사해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검만 수용하면 추경은 해주겠다는 것도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무기한 단식노숙농성에 돌입한 재 닷새째를 맞았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설치된 농성장 앞에 나와 의자에 앉아 힘없는 표정으로 동조단식농성 중인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당의 신상진·김영우·김학용·박순자·이현재·이종배·주광덕·함진규·송석준·김성원 의원 등이 천막농성장에 앉아 이날 동조단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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