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출처=RT 유튜브

[법률방송] 미국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현지 주민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7일 AP통신과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제도에서 가장 큰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해 분화구에서 용암이 나흘 째 흘러나오면서 지금까지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의 가옥 26채를 집어삼켰다.

하외이 화산 폭발 지점의 인근 주민 1800여 명이 강제 대피한 가운데, 아직 사망자 등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에는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강도 6.9의 큰 지진이 발생해 땅에 균열이 생긴 후 분출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용암이 공중 700m까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와이 재난 당국은 화산에서 용암뿐만 아니라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도 분출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 재난 당국은 갑작스런 대피 명령으로 소지품을 챙기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이날 오전 잠시 통행금지를 풀어 귀가를 허용하기도 했다. 

미 연방항공청은 분화구에서 거대 가스 기둥이 발생함에 따라 하와이 섬 인근 해발 914미터를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상태다.

하와이카운티 자넷 스니더 대변인은 “피해 가옥 수가 늘어날 수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고, 미국 지질조사국화산학자 웬디 스토벌은 “분출할 마그마가 더 존재하기 때문에 화산 활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킬라우에아 주변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주변 관광객 2600여명은 이미 피신을 한 상태다.

다만 하와이 관광청은 “화산은 리조트가 몰려 있는 오아후나 카우아이, 마우이 등과는 수백 마일 이상 떨어져 있어 피해를 입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983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지난 강진으로 인해 지금까지 용암이 분출된 분화구가 10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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