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분 출석... 댓글 조작·인사 청탁 의혹 전면 "부인"

[법률방송]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이 오늘(4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경수 의원은 “필요하다면 특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도 받겠다“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지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경수 의원은 “오늘이라도 조사가 이루어져 다행”이라며 관련 논란과 의혹을 모두 해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소 늦긴 했지만 오늘이라도 조사가 이루어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분명하게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충분하게 정확하게 소명할 것은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야권의 특검 공세와 관련해서 김경수 의원은 “특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누구에게 어떤 조사를 받아도 한 점 거리낄 게 없다는 겁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동안 저는 필요하다면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도 응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다시 한 번 밝힙니다. 특검 아니라 그보다 더 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받는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드루킹의 댓글 조작에 관여했느냐, 그리고 드루킹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고 실제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했느냐 입니다.

경찰은 일단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지난해 대선 전부터 기사 URL 등을 보내며 “홍보해 주세요” 등의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김경수 의원은 그동안 드루킹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드루킹과 특별히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했는데 경찰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그렇게 말씀 드린 적은 없고요. 그와 관련해서도...”  

인사 청탁 관련해서도 김경수 의원은 부당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드루킹이 부탁한 사람들을 청와대에 인사 추천 하셨는데 왜 그러셨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고요. 오늘 조사과정에서도 다시 한 번 충분하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드루킹 사건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보수 단체 시위와  김경수 의원 지지자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여러 논란과 의혹에도 김경수 의원은 어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실 인지 여부 등에 김경수 의원은 강한 어조로 “이미 여러 번 아니라고 했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참고인으로 경찰에 나온 김경수 의원이 참고인에서 끝날지 범죄 혐의가 일부라도 나와 피의자로 전환될지, 경찰은 물론 지방선거를 앞 둔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박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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