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집회 모습. /유튜브 캡처
2016년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집회 모습.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총수 일가 퇴진을 외쳤지만 저조한 참석률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한항공 일반직노동조합과 조종사노동조합은 27일 오후 12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경영정상화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최근 갑질논란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총수 일가의 경영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집회에 참여한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대한항공의 명실상부한 주인은 바로 우리"라며 "오너 일가의 범죄 수준 사건들은 기업이 개인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식 수준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일반직 노조와 두 개의 조종사 노조로 나뉘어 있지만 조종사 새 노조가 전날 불참을 선언하며 두 개 노조만이 집회를 가졌다.

여기에 노조가 파업이 아닌 근무시간 외 휴식시간에 집회를 실시하면서 참석한 조합원은 집행부를 포함해 약 100여명에 불과했다.

땅콩 회항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은 이날 집회에 합류하지 않고 홀로 피켓 시위를 실시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현재 집회를 실시하는 노조는 어용노조라며 이번 집회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박 사무장은 노조가 나에게 참석을 권유하지 않았다“‘땅콩 회항이후 노조는 나를 같은 노동자로 취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언제나 함께하기 원하고 있지만 박 사무장이 참여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집회에 앞서 노조 간 일정과 요구사항 등의 이유로 집회 개최 반대 여론이 일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날 열려 집중도가 떨어지고 임금 협상까지 거론돼 본질을 호도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임금협상 부분을 빼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퇴진, 살인적인 스케줄 조정 등을 요구사항으로 담아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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