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드루킹에 기사 URL 보내... 문재인 대선후보 일정까지
여당·청와대 곤혹, 경찰은 대략난감... 자유한국당은 "호재 잡았다"

[법률방송] 이른바 ‘드루킹 파문’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관련설을 부인해 왔던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홍보해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수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정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에 보낸 메시지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모두 14개입니다. 

기사 URL이 10개, “홍보해 주세요”, “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 건가요“라는 메시지 2건, ‘답답해서 내가 문재인 홍보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링크.

그리고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의 외신기자 간담회 일정, 이렇게 14개입니다.

메시지를 보낸 시기는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대선 후보가 대선을 치르는 시기에 댓글조작 의혹을 받는 드루킹 김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경찰은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URL을 받은 드루킹 김씨가 “처리하겠습니다”라는 답장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처리하겠다“의 의미에 대해 김씨는 ”김경수 의원이 우리가 ‘선플 운동’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고 일단 댓글 조작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가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받은 URL 기사에 대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작업을 벌였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경수 의원은 그동안 드루킹 김씨와의 관련설을 부인해 왔고, 경찰도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해 왔습니다.

여권과 청와대는 곤혹스러움, 경찰은 한마디로 대략난감, 야권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호재를 잡았다는 반응입니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와 김씨의 주변인 조사 및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김경수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법률방송 김정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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