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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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18일 방송된 KBS ‘추적60은 이시형씨가 마약사범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위 이모씨 등과 클럽과 룸싸롱에서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시형씨가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씨, 대형 병원장 아들 노모씨, 마약 공급책 서모씨 등과 어울리며 마약을 투약했다는 구체적인 진술들이 공개됐다.

앞서 이시형씨는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씨와 친분이 있지만 이씨가 마약 투약을 시작한 2010년부터는 전혀 왕래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제보자 문모씨는 이시형씨가 2010년쯤 서씨는 물론 이씨, 노씨 등과 자주 어울려 다니며 마약을 한 정황이 있다며 구체적인 클럽 이름까지 언급했다.

특히 이시형씨의 SNS에 마약 주범들과 어울리는 사진들이 게시돼 있었지만 2016SNS 새 계정을 등록한 뒤 이들과 친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제보도 나왔다.

문씨는 서씨가 마약을 나눠주면 이시형씨가 자기도 달라고 해 엑스터시와 필로폰을 투약했다면서 이시형씨가 조심성이 많아 문밖에 경호원이 지켜 서 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시형씨와 지인들이 2010년 이후 함께 다녔다는 룸살롱 관계자는 마약을 했던 CF 감독 박모씨와 이시형씨가 자주와 수천만원씩 술값으로 썼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지인은 "박씨가 검찰 조사에서 이시형씨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조서에는 빠져있었다"고 밝혀 검찰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이시형씨는 지난해 7월 방송한 추적60’ ‘검찰과 권력-검사와 대통령의 아들편의 내용이 허위라며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시형씨는 지난해 10월 고소인 신분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모발 및 소변, DNA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의 모발과 소변을 대검찰청에서 분석한 결과 마약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고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방송된 추적 60은 이시형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시점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지 4년 뒤라는 점을 들어 검찰의 무혐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투약 혐의 시점으로부터 4년이 지난 마약 음성 반응은 검사를 받은 6개월~1년 전에 마약을 안 했다는 것일 뿐 4년 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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