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해운대센터 등 3번째 압수수색 나서
검찰, 삼성 조직적 '증거 인멸'도 의심 "위장폐업 혐의도 볼 것"

[법률방송]

삼성이 노조 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천여명을 직접 고용하고 노조 활동도 인정하겠다는 노사 합의를 한 지 하루 만인 오늘(18일),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등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노사 합의는 합의고 범죄 혐의는 혐의라는 건데, 삼성으로선 어제 나름 통큰 결단이 무색하게 된 모양새가 됐습니다.

신새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서비스 지하 1층 창고와 해운대 센터 등 5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6일과 12일에 이은 세 번째 압수수색입니다.

수원 삼성전자서비스 창고는 지역 서비스센터 관리 현황 및 각종 인사자료가 총 망라돼 보관된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운대센터 등 다른 압수수색 대상도 노조 와해를 위한 위장폐업 의혹 등 이런저런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압수수색에 대해 "위장폐업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혐의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강제수사를 앞두고 삼성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보보호그룹’이라 불리는 노조 전담 대응팀이 관련 자료의 파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 그룹 상층부의 지시나 용인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잇따른 구설과 악재에 삼성은 크게 곤혹스러워하며 극히 예민한 반응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옛 미전실도 연루되어 있다고 하는데 알고 있었는지?"

"우리도 언론 보고 아는데 무슨 검찰 조사 하는 걸 우리가 어떻게 알아요.”

검찰은 압수수색한 물품에 대한 증거분석 포렌식 작업 등과 함께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노조 파괴 공작 등 부당 노동행위 의혹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법률방송 신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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