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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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KBS '추적60'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추적60'18일 이시형씨의 마약 사건 연루와 거액의 유흥비 사용 등 의혹을 다룬 'MB 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을 방송할 계획이다.

이번 방송에는 이시형씨가 마약 사건 공범들과 수차례 어울렸다는 제보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거액의 유흥비를 썼다는 진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씨는 진행 중인 소송의 쟁점을 일방적으로 취재·보도하는 것은 여론 재판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추적60'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추적60'은 지난해 7월 방송에서 20159월 이씨가 김무성 의원 사위 마약 사건에 연루됐으나 수사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씨는 같은 해 8'추적60' 제작진 5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방송금지가처분에 대해 “'추적60' 측은 충분한 반론의 기회를 줬고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검찰의 문제점을 짚는 만큼 시급한 보도라는 입장이다.

'추적60' 관계자는 방송에서 집중하는 건 검찰의 권력 유착 부분이라며 재판만 생각했다면 위험을 피하는 게 나을 수도 있었겠지만 진실을 찾고자 할 뿐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의혹을 제기했음에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다시 태어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가 낸 방송금지가처분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2년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을 조사하던 특검은 경호처의 특수활동비가 이씨 측에 흘러가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지만 추가 조사를 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내곡동 사저 부지를 이씨가 계약했는데 당시 청와대 경호처가 은행에 출금을 요청한 수표가 이씨에게 흘러간 정황이 나온 것이다.

이 수표는 서울역과 이씨의 삼성동 전셋집 근처 현금인출기 등에서 여러 계좌로 입금됐는데 이 중 일부가 친구인 A씨의 계좌를 거쳐 강남 일대 주점 관계자 계좌로 수차례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특검팀은 수표의 출처를 경호처에 할당된 수천만 원대의 특수활동비로 확인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특검 연장 거부로 수사가 한 달 만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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