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특별검사팀과의 협력을 당부했다. 김 총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6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특검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협력해 특검에 인계할 부분은 차질없이 인계되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주 특별검사가 임명돼 이제 특검 수사가 본격적으로 개시되는데, 특별수사본부는 마지막까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특검팀에 1톤 분량의 수사기록을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서울 서초동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열린 '2016 과학수사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늘이 무너져도 원칙을 세우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부정부패 척결은 검찰의 존재이유이며 사명”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없이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진행중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관련 비리와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 수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또 “사법에는 반대 당사자가 있어 원칙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신뢰를 얻기가 부족해 항상 자세를 낮춰야 한다”며 “검사의 눈은 따뜻한 온기를 띄어야지 살기를 띄어서는 안되며, 수사받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의 미덕은 공정성에 있고 수사의 미덕은 절제에 있다”면서 “원칙을 지키되 겸허함을 겸비해 자세를 낮출 때 국민은 검찰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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