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 댓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이 과거 청와대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날린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의 지인으로 알려진 A씨는 16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날렸다는 주장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드루킹이 운영해온 온라인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이하 '경공모')의 회원이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A씨는 “드루킹이 대선 시기가 되자 민주당 측 2~3명과 접촉을 시도했고 그래서 선이 닿은 사람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며 “그때부터 회원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민주당 가입을 독려했고 이후 그에 대한 대가를 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드루킹은 김 의원이 가망 없어지자 문재인 정권에 반기를 들기 위해 내부 논리가 필요했다”며 “문 대통령과 김 의원,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이 가톨릭 사제 집단인 제수이트이고, 이들이 청와대를 장악하기 위해 안 전 지사를 미투로 낙마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당시 드루킹이 김 의원과 멀어지면서 안 전 지사와 접촉해 경공모 강연도 성사되는 등 분위기가 좋았는데 청와대가 고의로 안 전 지사를 낙마시킨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3월 7일 청와대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언급하며 “정치판이 무섭다”, “임종석 실장이 기획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이밖에도 A씨는 “드루킹이 제수이트인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도 관여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드루킹은 경찰에 체포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폭행 혐의를 받은 안 전 지사를 옹호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안희정 쉴드 댓글을 내가 왜 달겠나, 이런 문제는 그냥 관망하는 게 답 아닌가”라며 “안 전 지사 측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런 거 하냐고 물어봐 내가 웃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