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출처=디언사 유튜브
[법률방송] 출동한 소방차까지 전소시킨 인천 가좌동 화재는 알코올을 옮기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전 11시 45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통일공단 내 ‘이레화학’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은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를 집결시켜 불을 진압 중이다.
‘대응 3단계’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단계를 말한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430여 명을 비롯, 경찰과 한전 관계자 등 460여 명의 인원과 소방헬기 등 88대의 소방·구조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레화학’은 폭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어서 대원들이 내부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레화학은 지정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로 할로젠족 폐유기 용제·폐유·알코올 등을 재활용 처리하는 업체다.
이날 화재로 이레화학공장 2개동과 인근 도금공장 6개동이 불에 타 소실됐고 석남펌프차량 1대도 불에 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에까지 불이 옮겨붙었고 서부소방서 소속 김모 소방경이 오른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 중 소방차에 묻은 화학물질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김모 소방경 외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천소방본부는 “제조된 알코올을 용기로 옮겨 담는 중 화재가 발생했다”며 “불이 인근 공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주변 공장 작업자들도 대피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은 화재 현장에서 6∼7㎞ 이상 떨어진 남구와 동구에서도 검은 연기가 목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