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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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국가정보원의 상납금을 받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에서 열린 이병기·이병호·남재준 국정원장 등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은 “국정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아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나눠 가졌다”고 증언했다. 

신 전 비서관은 “2014년 7월 이병기 전 원장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했을 때 ‘청와대에 돈이 없으니 좀 보태주겠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며 “이후 매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통해 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 신 전 비서관은 “추 국장으로부터 500만원과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A4용지 크기 주간지에 끼워서 반으로 접어 줬다”며, 상급자인 조 전 수석에게 500만원 돈 봉투를 건네며 “이 전 원장이 보낸 것이고 매월 준다고 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돈 봉투를 받은 조 전 수석이 웃으며 “‘이전에 이병호 원장이 청와대 돈이 없다면 도와준다고 하니 이게 그건가 보다’라면서 받았다”며, “그 이후로도 조 전 수석이 별다른 말 없이 자연스럽게 돈 봉투를 받았다”고 신 전 비서관은 진술했다.

이날 신 전 비서관의 증언 가운데 조 전 수석이 윗선의 지시를 받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친박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여론조사를 주도했다는 정황이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도 조 전 수석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와 세월호 참사 이후 보수단체를 동원해 정부 우호 집회를 열도록 지시한 혐의 등도 받고 있어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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