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 ‘일본해’ 지도 방송사고를 낸 JTBC가 과거 정당과 정부, 문화계까지 거론하며 일본해 지도 실수를 꼬집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JTBC 뉴스룸은 27일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내보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후 JTBC 측은 ‘1분 뉴스’를 통해 “‘일본해’로 자동 표기된 화면이 나갔다”며 “앞으로 제작 과정에 더욱 유의하겠다”는 사과 방송을 내고 해당 방송 영상 클립을 재편집했다.
그러나 JTBC는 지난 2016년 6월 같은 프로그램의 ‘비하인드 뉴스’라는 코너를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일본해 표기 지도 실수를 열거하며 “주요 위치에 있으면서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JTBC는 “같은 해 6월 국민의당이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을 초청해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외교안보정책특강을 하면서 선명하게 'Sea of Japan'이라고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서 물의를 빚었다”며 “다른 것도 아닌 한일 간 미묘한 외교 문제를 다루는 강연에서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JTBC는 “우리 정부는 ‘동해’ ‘일본해’ 병기를 주장하고 있는데 실수를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알려졌다면 어쩔 뻔 했느냐”며 “기자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자리에서 공당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고 꼬집었다.
또 JTBC는 장동건 주연 영화 ‘마이웨이’가 ‘일본해’ 표기 지도를 예고편에 사용했던 사례와 함께 “같은 해 1월 더불어민주당이 홈페이지에 일본어 표기가 된 지도를 올렸다가 삭제한 적이 있고, 2006년 국회 외통위가 편람을 내면서 겉표지에 ‘일본해’가 표기된 지도를 써서 전량 회수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JTBC는 “당시 '글씨가 너무 작아 ‘일본해’ 표기를 몰랐다'는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했다”며 “‘동해’ 지도를 사용할 때 의식적으로 어떻게 적혀 있는지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