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에 돌연 자진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법률방송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에 돌연 자진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법률방송

[법률방송]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오후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과 비서실, 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이날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청에 검사 3명과 수사관 16명을 보내 안 전 지사의 집무 및 생활 공간을 집중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사용한 컴퓨터와 도지사 관사에 설치된 10여 대의 CCTV 영상,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일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로부터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이튿날인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성폭행 발생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지은씨 측은 안 전 지사를 '위계 등 간음' 혐의와 성폭력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에 이어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의 직원은 지난 7일 안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수 차례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직원은 조만간 검찰에 고소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에 돌연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고소인 김지은씨를 조사한 검찰한 이날 압수수색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거친 뒤, 안 전 지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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