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압수수색... 금품 전달 정황 확보
중견 대보그룹도 이 전 대통령 측에 수억원대 금품 전달 정황
MB 사위 이상주 "돈 전달자와 대질신문 시켜달라"... 혐의 부인

[법률방송]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한 비리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MB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거액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이어 오늘(28일)은 중견 기업인 대보그룹이 수억원을 MB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석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억원대 금품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대보그룹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중견기업입니다.

검찰은 대보그룹이 지난 2010년 무렵 관급공사 수주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 전 대통령 측에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보기업은 MB정부 시절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계약이 편중돼 국정감사 때마다 도로공사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수사는 이 전 대통령 의혹을 총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맡아 이 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실제 전달됐는지 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최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 전 회장이 인사청탁과 함께 이 전 대통령 측에 수십억원을 건넨 정황이 담긴 메모와 비망록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엔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뜻하는 ‘SD 8억원’, ‘이상주 14억 5천만원’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모 속 ‘이상주’는 이 전 대통령의 사위입니다.

어제, 그제 이틀 연속 검찰에 소환된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는 “돈 전달자와 대질신문을 시켜달라”며 관련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이 인사 청탁을 위해 이상주 전무에게 그때그때 여러 차례에 걸쳐 돈을 나눠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임기 첫해인 2008년 6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된 이 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최초로 회장직 연임에 성공, 이 전 대통령 임기 내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냈습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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