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 불법 자금 수수 MB 전달 통로 의혹... MB 새 혐의"
검찰, 'MB 아들' 이시형도 소환... 다스 의혹 등 16시간 추궁
'MB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벽장 속 6억원' 자금 출처 수사

[법률방송]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슈 플러스', 정한솔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검찰이 오늘(26일) 이 전 대통령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하는데 이 내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정한솔 기자] 네,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장녀 주연씨 남편으로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데요. 오늘(26일) 삼성전자 사무실과 한남동 집 등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 당했습니다.

[앵커] 혐의가 뭔가요.

[기자] 네, 불법자금 수수 혐의인데요. 검찰은 이 전무가 민간에서 수상한 자금을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통로’ 역할을 한 거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민간 자금’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나 삼성전자 ‘다스 뇌물’ 과는 별건의 자금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MB 사위라는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는 어떤 사람인가요.

[기자] 네, 이상주 전무는 검사 출신으로 현재 삼성전자 법무실 내 준법경영 담당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의혹에 대한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와 특수2부, 이렇게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 압수수색은 특수2부에서 나갔습니다.

첨단범죄수사1부는 일단 다스 관련 수사를 전담하고 있고, 특수2부는 국정원 특활비, BBK 관련 직권남용, 기업 뇌물 등 이 전 대통령 다른 의혹들을 모두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특수2부에서 압수수색을 나갔다는 건 뭔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의 다른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는 얘기여서, 그게 뭔지 검찰 안팎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무를 소환해 구체적인 자금 흐름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앵커] 삼성전자 준법경영 담당이라는 직책이 참 공교로워 보이네요. 오늘(26일)은 사위, 어제(25일)는 이 전 대통령 외아들인 시형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죠.

[기자] 네, 이시형씨는 다스 전담 부서인 첨단범죄수사1부에 소환됐는데요. 검찰은 어제(25일) 오전 10시 시형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다스 경영비리와 정황과 실소유주 논란 등에 대해 시형씨를 상대로 16시간 동안 강도 높게 추궁한 뒤 오늘(26일) 새벽 2시 귀가시켰습니다.

사실상 ‘다스는 MB 것’ 이라는 결론을 내린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직접조사를 앞두고 다스 경영을 좌지우지한 시형씨를 상대로 다지기 차원의 조사를 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오늘 관련 기자회견을 했죠.

[기자] 네, 민변과 참여연대가 오늘 오후 ‘다스는 이명박 겁니다’ 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민변 등은 관련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다스는 MB 거’ 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앵커] 어떤 근거들을 들었나요.

[기자] 네, 이시형씨가 다스 배당금을 쌈짓돈처럼 쓴 정황, 다스 관계사들이 손해를 감수해 가면서까지 시형씨에 무리한 혜택을 준 점,

명목상 다스 최대 주주인 이 전 대통령 큰형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일부를 시형씨가 쓴 점 등을 들어 이상은 회장은 껍데기에 불과하고 다스와 도곡동 땅 등의 진짜 주인은 MB라는 게 민변 등의 주장입니다.

관련해서 검찰은 이상은 회장의 ‘벽장 속 6억원’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벽장 속 6억원은 또 뭔가요.

[기자] 네, 지난 2011년 이 전 대통령 퇴임 후 사저 부지 마련 목적으로 시형씨가 매입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 관련인데요.

당시 시형씨는 큰아버지 집 벽장에 있는 현금 6억원을 빌려서 사저 부지 매입 대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이 돈도 MB돈 아니냐, 즉 이상은 회장은 MB 차명재산 관리자에 불과한 거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벽장 속 6억원 출처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상은 회장도 검찰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아들에 사위에, 조카에 큰형에 이제 정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직접조사만 남은 거 같네요. 모든 책임을 나에게 물으라 했던 MB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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