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29일 이임식 열고 이창재 차관 대행 체제 돌입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장관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는 처리를 보류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박 대통령이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최 수석의 사표는 보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검찰이 지난 20일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6) 전 부속비서관을 구속기소하며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21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최 수석 역시 김 장관과 같은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직서를 받은 뒤 고심을 거듭하며 두 사람을 만류했지만, 김 장관은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법무부는 29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열 예정이다.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당분간 이창재 차관이 법무부 장관을 대행하게 된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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