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13일 직장내 괴롭힘 관련 토론회 개최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은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해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김정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교수에게 의뢰한 '우리사회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의 약 74%가 최근 1년간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월 1회 이상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46.5%였으며 주1회 이상 25.2%, 거의 매일 괴롭힘을 당한다는 응답도 12%에 달했다.

그러나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한 이들의 60.3%는 특별히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처하지 않은 이유로는 43.8%가 '대처해도 개선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29.3%는 '대처했다가 직장 내 관계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직장 내 조직적·환경적 괴롭힘의 사례로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불이익 △인력 감축을 목표로 한 괴롭힘(고유업무 박탈, 관련 없는 업무 지시, 퇴출부서 배치 등) △성차별적 조직문화(대학병원 간호사 장기자랑 강요, 성희롱, 성추행 등) 등을 들었다.

개인적·대인간 괴롭힘의 유형으로는 상급자 및 그 가족의 폭언, 욕설, 폭행, 사적 업무 지시, 공개적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1년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20~65세 성인남녀 임금근로자 1천 50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23일부터 9월 7일까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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