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에 대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 조사단은 “공소시효 등 제약 없이 사건에 관련된 의혹을 모두 확인하겠다”고 9일 밝혔다.
조사단 부단장 황은영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가 제기한 문제점은 수사 제한을 두지 않고 다 확인할 것”이라며 “저희가 봐야 하는 자료는 다 요청할 것이고 다 볼 것”이라며 진상 규명 의지를 밝혔다.
조사단은 당초 검사 6명에서 황 차장검사 등 검사 2명을 더 투입해 인력을 보강했다.
앞서 조사단은 지난 8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성폭력 피해 사례를 조사단 대표 메일로 신고해달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이후 다수의 피해 사례가 접수됨에 따라 조사단은 접수된 사례 중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고 피해자가 진상 규명을 반대하지 않는 사건들을 우선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아직 징계시효가 남아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활동을 벌여 법무부나 대검 감찰 부서에 이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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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솔 기자
hansol-jung@law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