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은 곧 공감입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염형국 변호사 인터뷰
"공익은 곧 공감입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염형국 변호사 인터뷰
  • 정한솔 기자
  • 승인 2018.01.10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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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공익변호사'... 사법연수원 때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구상
‘도가니 사건’ ‘염전노예 사건’... 서울변회에 '프로보노 센터' 설립
"행복은 나눠 먹는 콩 반쪽에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가 행복"

[앵커]

프로보노(Pro Bono), ‘공익을 위하여’ 라는 뜻의 라틴어라고 합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공익센터 이름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 1호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을 창립한 ‘대한민국 1호 공익 변호사’. 

염형국 변호사를 법률방송 정한솔 기자가 만나 공익과 공감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사람 좋은 얼굴로 기자를 맞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염형국 변호사. 

사무실 한켠에 걸린 ‘공감’ 이라는 글씨가 왠지 낯익고 정겹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쓴 고 신영복 선생의 글씨입니다.

[염형국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신영복 선생 돌아가시기 전에 저희 ‘공감’ 글씨도 써주셨어요. 저희 구성원들이 신영복 선생님을 많이 존경하고...”

염형국 변호사는 우리나라 1호 공익 변호사입니다.

2003년 설립된 국내 1호 공익인권법재단 ‘공감’도 염형국 변호사가 창립했습니다. 

꼭 ‘출세’나 ‘돈’ 때문은 아니라 해도 사법연수원 대부분의 동기들이 판검사나 대형 로펌 행을 생각하던 연수원 2년차 말이었습니다.  

[염형국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그때는 (공익 활동을) 전담하는 변호사들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공익단체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들이 많고 활동할 수 있는 여지들이 많은데...“

사람 좋은 미소와 달리 염형국 변호사는 사건 관련해선 독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야 이기기 때문입니다.

장애시설에서의 충격적인 집단 성폭력 ‘도가니’ 사건 법률자문에서부터, 정신병원 강제입원 헌법 불합치 결정, 지난 2014년 온 국민을 경악케 했던 ‘염전노예 사건’ 1심 일부승소까지, 모두 염형국 변호사가 맡았던 사건들입니다. 

[염형국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경찰이나 공무원이나 이런 일들을 알면서 묵인하고 방조하고 방치했던 부분에 대해서 저는 명백히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변호사 생활 15년, 그런데 ‘수임료’ 라는 걸 받아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염형국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수임료는 아예 한 푼도 받지 않으시는 건가요?)
“네, 수임료는 한 푼도 받지 않고 전액 개인의 정기 기부나 로펌이나 기업의 후원을 받아서...”   

지난 2016년 4월엔 소속된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장애인, 이주노동자, 여성 등 소수자를 위한 공익 전담 ‘프로보노 센터’를 설립, 센터장을 맏고 있습니다.

‘프로보노’ 는 라틴어로 ‘공익을 위하여’ 라는 뜻입니다.

돈 안 되는 일을 하나 더 벌인 겁니다.   

[염형국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변호사는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자기 일만 챙기는 집단이기주의로 많이 오해를 받거나 혹은 그렇게 인식하는 경우가 꽤 많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럴 때일수록 변호사들이...” 

공익과 공감, 염형국 변호사를 관통하는 두 키워드, 본인은 공익과 공감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염형국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공익은) 말 그대로 공공의 이익. 누구를 위해서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게 공익은 아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은 사람을 죽이는 도구로도, 사람을 살리는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는 염형국 변호사,
 
‘행복은 혼자 먹는 콩다방 커피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나눠 먹는 콩 반쪽에서 온다는 사실!!‘ 
 
염형국 변호사가 ‘공감’ 홈페이지에 자신을 소개한 말입니다.  

[염형국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저는 물질적인 충족을 추구하는 것이 결코 자신의 행복을 궁극에 있어서는 가져다 주지 않는다. 나만 위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더불어 우리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염형국, 소라미, 황필규, 장서연, 차혜령, 박영아, 윤지영, 신옥미, 김수영, 김지림, 임기화, 안주영.

처음 ‘공익인권법재단’이라는 염형국 변호사의 막연한 구상에서 시작했던 공감은 설립 15년 만에 ‘공감’에 진실로 공감하는 변호사들이 합류하며 함께하는 ‘식구’들이 지금은 12명으로 늘었습니다.

법률방송 정한솔입니다.

 

정한솔 기자 hansol-jung@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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