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변호 맡고도 한 차례도 '피고인' 못 만나
국선변호인단 "몸 안 좋다는데... 확인할 필요"
박 전 대통령, 오늘까지 아홉번째 재판 불출석

박근혜 전 대통령 국선변호인단 조현권 변호사가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새해 처음 열린 이날 공판에도 불출석해 궐석재판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선변호인단 조현권 변호사가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새해 처음 열린 이날 공판에도 불출석해 궐석재판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재판을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단이 서울구치소에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 국선변호인단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서울구치소에 대한 병상조회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선변호인단 조현권 변호사는 제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몸이 안 좋다고 하는데 사실조회에 적시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안 좋다는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국선변호인단의 접견도 거부하고 있어 변호인들도 한 차례도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요청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치료가 필요한 병이 있는지를 사실조회 형식으로 알려달라는 것"이라며 "변호인들이 접견을 못하고 있지만 피고인의 건강상태를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기에 재판부에서 병상조회 신청서를 구치소에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아 재판은 피고인 없는 궐석재판으로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나오지 않는 건 재판이 재개된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이날이 아홉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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