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욱 대검 차장·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과 현충원 참배로 새해 업무 시작
"검찰수사심의위 등 새 제도 도입으로 변화 올 것... 능동적인 마음가짐 당부"
문무일 총장 "검찰과거사위원회 발족... 뼈아플 것, 진솔하게 돌아보고 개선"
[앵커]
검찰에선 문무일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가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2018년 새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문 총장은 대검 시무식에서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강조했습니다.
대검 시무식엔 석대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문무일 검찰총장과 봉욱 대검 차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가 오늘(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했습니다.
참배 뒤 문 총장은 방명록에 '국민을 위한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이 되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진 대검 시무식에서도 문 총장은 방명록 글귀를 그대로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
“우리는 검찰의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을 강화하여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모토로...”
이와 관련 문 총장은 "검찰 스스로의 노력과는 별개로 검찰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는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공수처 설치와 수사권 조정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문 총장은 "효율적이면서도 합리적인 형사 사법 시스템을 모색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중요 사건 수사와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검찰 수사 심의위원회' 등의 발족과 운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
“우리 검찰의 업무처리 방식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 구성원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음가짐을 당부드립니다.”
문 총장은 지난해 12월 법무무가 발족한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문 총장은 담담하게 "검찰에겐 불편하고 뼈아플 수도 있다"며 "검찰에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진솔하게 되돌아보고,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자"고 주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 총장은 검찰의 본령이자 존재 이유, '거악'과 '부정부패 척결'을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
“끝으로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것이 우리 검찰의 기본 사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국가 경쟁력과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부패범죄나 토착 비리, 갑질·담합 등 불공정 행위를 엄정히 수사해야 합니다...”
문무일 총장은 "바르게 잘 합시다"라는 구호로 신년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검찰 개혁과 적폐 수사.
개혁 대상이자 적폐 청산 주체가 돼야 할 검찰과 문 총장의 고민과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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