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 방문조사... 지지자 300여명 시위
신동욱 "마녀사냥"... "우병우·김기춘 등 참모진, 대통령 기망했다"
신동욱 "국정농단 사적 피해자는 형제들... 최순실 형량 약하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처럼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기소와 재판이 '정치 탄압'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본인 길을 가겠다는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관련해서 이번 박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해 친인척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박 전 대통령 여동생 근령씨의 남편,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를 법률방송 현장기획 석대성 기자가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검찰 수사팀이 서울구치소로 들어간 그 시간.

서울구치소 앞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모여 박 전 대통령 추가 조사 시도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자체가 정치적 목적에서 시작된 '정치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민성 /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바로 이곳이 제 현 주거지입니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은) 법적 사기입니다. 이건 허구입니다. 사기꾼들이 사기 칠 때 어떻습니까. 상대방을 꼭 진짜처럼 속이죠.”

오늘(26일) 시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박 전 대통령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구치소를 찾아 이들의 시위를 지켜봤습니다.

신 총재의 인식도 박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마녀사냥식 보여주기, 망신주기 수사라는 겁니다.

[신동욱 / 공화당 총재]
“지금 마녀사냥하고 있잖아요. 특검에서 했던 게 뭡니까. 유죄를 만들 수 있는 입증할 수 있는 게 넘친다고 그랬어요. 지금껏 드러난 게 있습니까. 심증적 물증밖에 없었던 거 아녜요.”

따라서 박 전 대통령이 본인에 대한 수사·재판 거부도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신동욱 / 공화당 총재]
“박근혜 대통령께서 특검의 조사를 거부하셨죠. 당연히 예측했던 일이고 또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고요. 재판에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또 검찰의 조사 역시도 의미가 없다...”

신 총재는 그러면서 "죄가 있다면 깨끗한 게 죄"라며 "박 전 대통령은 무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동욱 / 공화당 총재]
“대통령께서는 정말 죄가 있다면 너무 깨끗한 게 죄다, 이 정권이 (박 전 대통령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깨끗하다는 걸 나는 반증했다고 봐요.”

신 총재는 그러면서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분노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신동욱 / 공화당 총재]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 국민들이겠지만 사적으로 들어갔을 때는 (박 전 대통령) 형제분들입니다. 나는 최순실씨 형량은 약하다, 그렇게 봅니다. 살인보다 더 하다고 봐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들에 대한 불만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신동욱 / 공화당 총재]
“나는 대통령을 제대로 못 모셨다고 보는 사람이고, 또 그분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난 생각을 해요. 대통령을 기망했다고 봅니다.”

신 총재는 그러면서 "최순실 태블릿 PC 등은 모두 조작된 증거"라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신동욱 / 공화당 총재]
“JTBC 태블릿 PC 조작과 관계된 것, 그것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할 걸 알면서도 '망신주기'식 출장 조사에 나섰다는 것이 신동욱씨의 말입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할 경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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