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80여명 투입, 5개월 수사 보도 사실과 다르다"

검찰은 7일 "적폐청산 수사에 40여 명의 검사가 투입돼 3개월여 동안 수사를 해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검찰은 7일 "적폐청산 수사에 40여 명의 검사가 투입돼 3개월여 동안 수사를 해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이 최근 "적폐수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적폐 수사를 중단하겠다는 거냐" 또는 "적폐청산 수사에 너무 매몰돼 피로감을 느낀다"는 상반된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 검찰이 7일 문 총장의 해당 발언은 "검찰이 속도전으로 적폐청산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적폐청산 수사에 40여 명의 검사가 투입돼 3개월여 동안 수사를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 관계자는 이날 "국정원 수사팀은 약 25명으로 보면 되고, 중앙지검 3차장 산하에 15명 정도가 더 투입돼 전체 인원은 40명 안팎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여론조작 의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불법사찰 의혹 등을 중점 수사하는 국정원 수사팀은 공안2부와 공공형사수사부를 주축으로 외사부가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인력이 운영되고 있다.

특수수사를 관할하는 3차장 산하에서는 특수1부의 검사 1명이 세월호 보고 시간 조작 의혹을, 특수2부가 원세훈 전 원장의 국정원 자금 유용 의혹을, 특수3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각각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80여명이 투입돼 5개월 가까이 수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수사팀이 실제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9월로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3개월 남짓 됐다"고 전했다.

또 "국정원은 지난 8월 22일 1차 수사 의뢰를 했고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재판 변론 재개에 주력하다가 선고가 난 후 9월 1일 2차 수사 의뢰를 받은 시기부터 본격 수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수사에 투입된 검사 수가 적고, 수사 기간도 실질적으로 길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관련해서 적폐청산 수사팀은 문무일 총장이 최근 간담회에서 "주요 수사는 연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수사팀 자체가 협심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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