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여권 고위 인사 '개인 비리' 혐의 첫 검찰 소환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 3억원대 협찬 내도록 한 혐의
전병헌 "비서들 일탈 송구...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

전병헌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이 뇌물 혐의 피의자로 20일 검찰에 소환됐다.

전 전 수석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수억 원의 협찬금을 지급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 인사가 개인 비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건 전 전 수석이 처음이다.

전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전 전 수석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 가운데 처음으로 비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는데 심경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거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그러나다시 한 번 과거 의원 시절 두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질문과 답변 과정에서 기자들이 전병헌 전 수석 쪽으로 쏠리며 몸이 밀리자, 전 전 수석은 밀지 마세요. ...”  하면서 자세를 다시 잡고 답변을 이어나갔다.

전 전 수석은 한국e소프츠협회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천만의 말씀이라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각종 의혹에 대해 언론 앞에서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전 전 수석은 저는 언론 앞에서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 저 안에서 검찰이 여러 가지 물어보는 것, 즉 여러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것 자체가 아마 안에서 검찰에서 물어볼 것으로 생각한다검찰에 일단 충분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위원이던 20157월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넣어 한국e스포츠협회에 33천만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구속한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조사 및 그간 수집한 증거자료,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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