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허리 통증 이유로 외부 진료... '재판 거부' 한 달 만에 구치소 밖 외출
서울구치소 관계자 "정기적 운동, 식사도 규칙적... 다른 수용자 접촉은 차단"
국선변호인 접견 거부... 유영하 변호사가 정기적으로 책 전달, 접견은 안 해

[앵커]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로 검찰 조사가 다시 초읽기에 들어간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거부도 불사하며 '두문불출'하고 있는데 구치소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석대성 기자가 박 전 대통령의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16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서울강남성모병을 찾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16일 재판 참석 이후 31일 만에 구치소 바깥 외출입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계속 입소 시부터 허리 아프다고 그랬었거든요. 뭐 허리가 금방 좋아지고 그러는 게 아니잖아요. 한 번 나가서 진료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해서....”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허리통증 외에는 건강상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식사도 제때 꼬박꼬박하고 있고 구치소 내에서 산책 등 정기적으로 운동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식사도 그냥 규칙적으로 하고 있고요. 운동이라고 해서 크게 운동은 아니고 밖에 나가서 햇볕 쬐고 걷고 그런 정도...”

구치소 측은 안전과 의전 등의 문제로 박 전 대통령과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은 계속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별다르게 지금 변동사항 있는 거 없고 그냥 기존에 지냈던 대로 잘 지내고 있어요. 다른 수용자랑 접촉은 차단하고 있고요.”

박 전 대통령은 수감돼 있는 동안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대망’과 고 박경리 여사의 ‘토지’ 등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에서 사임했지만 유영하 변호사가 지금도 정기적으로 서적을 넣어주고 있다고 구치소 측은 전했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가끔 뭐 유영하 변호사가 들어와서 책은 넣어주는 거로 알고 있어요. 접견은 안 하지만...”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선 변호사 접견마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납받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처 등 검찰 수사엔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합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