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샘, 성심병원 등 직장 내 성범죄·성희롱 사건 잇달아
인권위 "집중 실태조사 및 올해까지 진정기간 병행 운영"
인권상담전화 1331... 전문상담원 진정 처리, 구제 방법 상담

국가인권위원회는 15일 '직장 성희롱 특별전담반'을 구성해 집중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샘 여직원 성폭력' ‘성심병원 간호사 선정적 장기자랑' 사건 등 직장 성범죄·성희롱 사건이 잇달아 불거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최근 기업에서 사회초년생과 비정규직, 인턴, 실습생 등에 대한 성희롱·성범죄 피해가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 내 성희롱 예방 시스템이 없거나, 있더라도 실효성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실태조사와 함께 올해 말까지 직장 내 권력형 성희롱 집중 진정기간도 운영한다.

인권위에 접수된 성희롱 관련 진정은 올해 지난 10월까지 모두 217건이 접수돼, 지난해 전체 접수 건수 203건을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인사 불이익 등에 따른 걱정에 진정 접수조차 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많은 만큼, 인권위는 이 접수 건수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고 있다.

인권위에 따르면 고용주나 상급자가 부하 직원을 성희롱한 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회유하거나 협박, 보복한 사건이 급증했다.

또 조직 구성원들이 집단 따돌림으로 피해자를 괴롭히거나, '행실'을 거론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도 많았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회사가 오히려 사건을 은폐·왜곡하는 등 심각한 2차 가해를 한 경우도 있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지난해 인권위 조사 대상이 된 진정 사건 57건 중 실질적 구제가 이뤄진 비율이 67%로 높다피해자들은 인권상담센터 전화 1331로 전화하면 전문상담원으로부터 진정 처리와 구제 방법 등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