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국정원과 공모해 '공영방송 장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김 전 사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이른바 'MBC 정상화'  문건 내용을 전달받아 방송인 김미화씨 등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기자와 PD 등을 업무에서 배제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과 공모해 MBC 장악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국가정보원법 위반과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는 9일 밤 또는 10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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