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전 국정원장 이어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두 번째 검찰 소환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비자금' 용도로 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와 관련해 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전 국정원장은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에 이어 지난 2015년부터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냈다.

관련해서 검찰은 8일 남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특수활동비를 박 전 대통령에게 상납하게 된 경위를 캐묻는 등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을 받는 전 정부 국정원장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상납받아 4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

이에 검찰은 남 전 원장 등이 국정원 예산을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건넨 '공여자'라는 점에서 뇌물공여 및 국고손실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달 31일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해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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