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두번째 국회 시정연설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
"공수처 설치되면 저와 제 주변부터 수사 대상"... 입법 요청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나라 만들기 위해 국회 함께 해 달라"
여당, 여러 차례 박수... 야당, 현수막 펼치고 "방송장악 음모"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국가의 존재 이유’까지 언급하며 적폐청산 의지를 거듭 피력했습니다.

여야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는데,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현수막까지 펼쳐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철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두 번째 국회 시정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이라는 말로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키워드는 지방분권과 자치, 국민주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입니다.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국민 주권을 보장하고 정치를 개혁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개편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국정원과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의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가 권력기관의 개혁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선결 과제입니다. 국정원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공수처 설치에 대해선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통령인 저와 제 주변부터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 조속한 법제화”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적폐청산 의지도 다시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도록, 국민  누구라도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 나가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입니다.“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여러 번 박수가 나왔지만, 자유한국당은 “공영방송 장악 음모 밝혀라”는 등의 현수막을 펼쳐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지켜주고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회가 함께 해 달라”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법률방송 이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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