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협회 등 "고대영 사장, 국정원 돈 받고 기사 누락" 고소 방통위, 방문진 새 이사 2명 선임...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수순'

 

 

[앵커]

KBS 기자협회 등은 오늘(26일) 고대영 KBS 사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돈을 받았다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관련해 고 사장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MBC 사장 선임권이 있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2명을 새로 선임했습니다.

오늘로 53일째가 된 KBS와 MBC 파업이 중대 국면을 맞은 모양새입니다.

석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고대영 사장에 대한 고소장을 냈습니다.

혐의는 국정원법 위반과 수뢰 후 부정처사, 방송법 위반 등입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고 사장이 보도국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국정원 담당관으로부터 돈을 받고 기사를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므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지난 23일 "국정원 정보관이 2009년 당시 고대영 KBS 보도국장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수사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하지 말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00만원을 집행했다는 진술과 자금결산서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사장은 이에 대해 어제 KBS 이사회에 출석해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당시 국정원 돈을 받은 적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 2명을 새로 선임했습니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이 새로 이사로 선임되면서 방문진 이사진 구도는 기존 여야 6 대 3에서 4 대 5로 역전됐습니다.

새 이사들이 정식 임명되면 방문진은 곧바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과 김장겸 MBC 사장 해임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유한국당은 방통위의 오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에 항의해 국정감사 일정을 전면 보이콧했고, 각 상임위 국감은 줄줄이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