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 데모의 추억'... 박근혜 정부 '화이트리스트' 실체 밝혀지나
'관제 데모의 추억'... 박근혜 정부 '화이트리스트' 실체 밝혀지나
  • 김효정 기자
  • 승인 2017.10.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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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련 등 통해 보수단체에 수십억원 지원 관제 데모 동원
'핵심 고리'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피의자 신분 검찰 소환 예정
검찰이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보수단체 '시대정신'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당시 기업 등을 동원해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친정부 시위에 동원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이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 전 행정관은 화이트리스트를 관리하며 전경련 등을 통해 보수단체에 수십억원을 지원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에 대한 맞불 비난 집회를 개최하도록 하는 등 이른바 '관제 데모'에 동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지난달 26일 허 전 행정관의 자택과 '시대정신' 등 10여 개 보수단체 사무실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보수단체 관계자 등을 불러 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

허 전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근무하기 전 뉴라이트 계열 보수단체인 '시대정신'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청와대에 들어간 후에는 전경련 및 여러 대기업과 접촉해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던 단체들에 지원금을 주도록 요구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도 올해 초 허 전 행정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영장이 발부되지 않아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후 주변 수사를 통해 청와대가 정무수석실 주도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경련을 통해 대기업에서 받은 68억원을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한 사실을 밝혀냈다. 

김효정 기자 hyojeong-kim@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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