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음란물 유포 텀블러 접속 차단 검토"... 2007년 개설된 야후 블로그형 SNS 손쉽게 검색 가능, 콘텐츠 게시에 제약 없어... 리벤지 포르노·몰카·조건만남 등 음란물 ‘온상’

 

 

[앵커]

정부가 어제(26일) 일명 ‘리벤지 포르노’라 불리는, 보복적인 성적 영상물을 유포할 경우 무조건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면서 리벤지 포르노를 포함한 음란물 유통의 온상이 되고 있는 ‘텀블러’ 라는 사이트의 접속 자체를 차단할 수도 있다는 뜻도 아울러 밝혔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 집중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세계 최대 포르노 소셜미디어’라는 텀블러 사이트가 어떤 곳인지 김효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텀블러’는 야후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사진과 글, 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형 SNS로 지난 2007년 개설됐습니다.

원하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포스트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텀블러는, 1초에 900개 넘는 영상이 새로 올라올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가입 절차 없이 검색할 수 있고, 영상 게시에 특별한 제약이 없어 ‘공인’된 전 세계 최대 포르노 사이트이기도 합니다.

특정 키워드만 치면 어렵지 않게 온갖 음란물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올린 리벤지 포르노부터,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몰카’나, 조건만남 상대를 구하는 글까지 그야말로 온갖 음란물이 넘쳐납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시정 요구를 받은 음란 게시물 3만 200건 가운데 2만 2천 468건이 텀블러에 대한 시정 요구입니다.

전체 시정 요구의 74%가 텀블러 한 곳에 몰린 겁니다.

그러나 텀블러 측은 방심위 시정 요구에 단 한 건도 자발적으로 게시물 삭제나 접속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법률방송 김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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