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상대 '댓글 공작' 청와대 지시·관여 추궁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국정원 지원 받아 '박원순 반대 집회'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댓글공작 실무책임’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21일) 오후 검찰에 소환했습니다.

이 전 차장은 기자들의 “외곽팀장에게 돈이 간 것을 알았나”, “청와대에 보고했나” 등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만 답하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1년 4월부터 2년 동안 심리전단을 관할하는 국정원 3차장으로 재직한 이 전 차장은 지난 2013년 댓글공작을 총괄한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기소돼 지난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을 상대로 댓글공작에 원세훈 전 원장과 청와대의 지시 및 관여가 있었는지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국정원 지원을 받아 관제 시위를 벌인 혐의로 어제 검찰에 소환됐다가 불응했던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도 오늘 오전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TF와 검찰에 따르면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는 지난 2011년 11월 심리전단의 지원을 받아 취임 초기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반대하는 가두집회를 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시장은 국정원이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을 만들고 보수단체를 동원해 자신을 공격하는 활동을 벌였다며 지난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원장 등을 고소·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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