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우병우, 안종범, '문고리 3인방' 교체 인사 - 이원종 비서실장, 김재원 정무·김성우 홍보 수석도 교체 - 신임 홍보수석에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원종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와 함께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측근 3명의 사표도 수리했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신임 홍보수석에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각각 내정됐다.

최재경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국정 상황을 고려해서 비서실장, 정책조정·정무·민정·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신임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정무수석의 후속 인사는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프로필>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

검찰 재직시 수사능력과 성품 양면에서 신망이 높았다. 대검 중수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지내며 '특수수사통'으로 꼽혔다.

대검 중수1과장 때 현대·기아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가 연루된 도곡동 땅 차명 보유 및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했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 정치권의 중수부 폐지 여론에 반발하는 등 '강골' 이미지가 있다.

인천지검장 재직 당시 세월호 사건을 일으킨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수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퇴직 후에는 변호사 활동을 사실상 하지 않고 법무연수원 석좌교수로 일했다. 부인 황경희(56)씨와 1남 1녀.

▲경남 산청·54세 ▲대구고·서울대 법대 ▲사시 27회(사법연수원 17기) ▲법무부 검찰2과장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중수부장 ▲전주지검장 ▲대구지검장 ▲인천지검장 ▲법무연수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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