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 서울중앙지검 3차장 한동훈, 2차장 박찬호 3차장 휘하 특수 1·2·3·4 부장에 신자용·송경호·양석조·김창진 법무부 "서울중앙지검 역량 강화, 적폐척결 수사 위해 발탁 인사"

 

 

[앵커]

일선 지검 차장과 부장 등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오늘 단행됐습니다.

‘대폭 인사’ 라고 할 수 있는데 여덟 글자로 요약하면 ‘기수 파괴’ ‘전공 파괴’ 파격 인사입니다.

내용을 보면 완벽하게 ‘윤석열의 서울중앙지검’ 진용을 갖춰주며 윤 지검장에 크게 힘을 실어준 인사입니다. 정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중간 간부 인사의 ‘꽃’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3차장 인사라고 불립니다.

2차장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른바 주요 공안 사건을 총괄 지휘하고, 3차장은 휘하에 4개 특수부와 강력부, 첨단범죄수사 1·2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방위사업수사부 등을 두고 굵직한 특수수사를 전담합니다.

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한동훈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이 임명됐습니다.

한동훈 3차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당시 윤석열 수사팀장 휘하에서 삼성 뇌물 수사를 전담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한 인연이 있습니다.

한동훈 3차장은 전임 3차장이었던 사법연수원 22기 이동열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27기로, 전례를 찾기 힘든 ‘기수 파괴’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3차장 산하 특수 1, 2, 3, 4 부장엔 연수원 28기 신자용, 29기 송경호, 29기 양석조, 31기 김창진 부장검사가 각각 임명됐습니다.

이 가운데 신자용 특수1부장 등 특수 1, 2, 4부장 3명은 특검에 파견돼 윤석열 지검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부정부패와 적폐청산 등 주요 특수수사를 총괄 수사할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특수 1, 2, 4부장이 모두 윤석열 지검장과 특검에서 일해 본 사이라는 겁니다.

주요 공안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엔 연수원 26기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이 승진해 앉았습니다.

중앙지검 2차장에 이른바 ‘공안통’이 아닌 ‘특수통’이 임명된 것도 검찰 안팎에선 파격 인사로 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지검장과 각별한 친분으로 검찰 내에서 윤 지검장을 ‘대윤’에 빗대 ‘소윤’으로 불리는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 직무대리는 직대 꼬리표를 떼고 1차장에 정식 임명됐습니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적폐 척결 수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수에 구애받지 않고 수사 역량과 전문성을 토대로 적임자를 발탁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의미는 윤석열의 서울중앙지검을 만들어 줬다는 뜻입니다. 법률방송 정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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