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 침대가 청와대에서 처치곤란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탄핵으로 파면되면서 청와대 관저에서 사용하던 침대를 두고 황급히 삼성동 사저로 거주지를 옮겼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침대는 국가 예산으로 구입한 것이어서 박 전 대통령이나 청와대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가예산으로 물품은 사용 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임의로 처리할 수도 없다.

앞서 2015년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물품 취득 원장'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3년 4월26일 총 3개의 침대를 구입했는데, 각각 669만7000원, 475만원, 80만8000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김정숙 여사가 가구점에서 직접 개인 카드로 결제한 침대를 청와대에 들였고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침대를 외부 손님용 또는 경호실, 숙직자가 사용하는 방안과 중고로 파는 방안, 전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침대라는 특성상 중고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전직 대통령의 제품을 일반에 파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숙직자나 청와대 경호실에서 사용하는 방안은 지나치게 고급제품인데다 전 사용자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현재 박 전 대통령이 쓰던 침대는 외부 손님을 위한 예비용으로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룸으로 옮겨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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