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서 사흘째 조사... 김성호·김인원 이르면 주말 소환 검찰 "필요하면 이용주·박지원 등 소환 검토"

 

 

[앵커]

검찰이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관련해 이유미씨를 오늘 구속 기소했습니다.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인적 조사와 휴대전화 정밀 분석 등 증거조사, 투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 소식을 석대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오늘 기소된 이유미씨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의 '실행자'입니다.

준용씨의 파슨스 스쿨 대학원 동료들과 주고받은 것처럼 카톡을 조작했고 통화 녹취까지 조작해 가짜 음성파일을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넘겼습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제보 조작 사실을 암묵적으로 지시했거나 적어도 조작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며 이 전 최고위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미 발부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이제, 이 전 최고위원의 '윗선' 어느 선까지 제보가 조작된 정황을 알고 있었냐를 밝혀내는 데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이 전 최고위원을 사흘 연속 소환해 관련 내용을 강도 높게 추궁했습니다.

특히 조작된 자료를 당에 넘길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성호 전 의원과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와 어떤 말들을 나눴는지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작된 제보로 기자회견을 열기 나흘 전인 지난 5월 1일 이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대표와 나눈 '36초 통화'도 검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은 조작된 카톡 제보를 박지원 전 대표 휴대전화 메시지 '바이버'로 보내고 박 전 대표와 36초간 통화를 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에게 문제의 카톡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한 경위와 구체적인 대화 내용 등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보좌관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김성호 전 의원, 김인원 변호사의 통화와 메시지 내역도 정밀 분석중입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주말쯤 김성호 전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필요하면 이용주 의원은 물론 박지원 전 대표도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 필요한 근거와 이유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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