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피하는 박근혜... 법정 대면 또 무산
이재용 피하는 박근혜... 법정 대면 또 무산
  • 정순영 기자
  • 승인 2017.07.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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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측 “발가락 부상, 재판 못나가"... "내일부터는 나갈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 나와 '진술 거부'... "재판 도움 못돼 송구스럽다"

 

 

[앵커]

오늘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재판에 이재용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을 모았던 두 사람의 만남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재판에 나오지 않았고, 증인으로 나온 이재용 부회장은 증언 거부 사유 소명서를 내고 일체의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예정됐던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이 불발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정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장 차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갑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 뇌물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수백억원대의 삼성 뇌물 관련 박 전 대통령은 뇌물을 받은 혐의, 이 부회장은 뇌물을 준 혐의입니다.

동전의 앞뒷면처럼 같은 운명으로 묶여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은 그러나, 오늘도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왼쪽 발가락 부상과 통증을 이유로 오늘 오전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자신의 재판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왼쪽 발을 심하게 부딪쳤는데 치료를 받지 않고 재판에 출석하면 상처가 악화될까 우려돼 불출석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그러면서 “구치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특히 신발을 신으면 통증이 아주 심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변론을 분리해 오늘은 최순실씨 관련 재판만 진행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박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박 전 대통령은 당시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은 불발됐습니다.

오늘 증인으로 나온 이재용 부회장은 ‘증언 거부 사유 소명서‘를 제출하고 일체의 진술과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자신의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어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다’는 것이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공통된 재판 전략입니다.

이 부회장 등은 특히 특검 진술조서가 자신들이 한 말 그대로, 사실대로 기재된 것인지 확인하는 이른바 ‘진정성립’ 확인마저 진술 거부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 불출석한 박 전 대통령 측은 내일부터는 재판에 다시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재판정에 아예 증인으로 나오지 않거나, 그나마 나오는 삼성 증인이나 피고인들은 한결같이 진술이나 증언 거부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특검의 삼성 뇌물 혐의 입증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법률방송 정순영입니다.

정순영 기자 soonyoung-jung@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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