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철저히 수사해 신속히 진상 규명"... 수사 검사 15명으로 대폭 확대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진행키로 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김수남 검찰총장은 최씨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의 최순실 의혹 관련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으로 결정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특별수사본부는 본부장이 독립해 수사를 진행하고 검찰총장에게 수사 결과만을 보고하게 된다. 이는 대검을 통해 법무부로 보고되는 수사 내용이 청와대로 다시 보고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김수남 총장은 이날 이영렬 본부장에게 "철저하게 수사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당부했다.

수사팀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에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소속 검사 4명과 특수수사부서 검사 3명 등 7명으로 운영되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사건 수사팀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 전원이 합류한다. 이에 따라 본부장 산하 검사는 모두 15명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검찰의 특별수사본부 설치는 전날 여야가 '최순실 특검' 도입에 사실상 합의한 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따라서 특별수사본부는 특검 출범 전까지 수사를 진행해 관련 자료를 특검에 넘겨주는 선에서 역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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