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정책기획통’, 문무일 ‘특수수사통’, 오세인 ‘공안통’, 조희진 ‘여성 최초’
후보추천위, '지역 안배' 크게 고려 안 한듯...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 다 잡아야

 

 

[앵커] ‘LAW 인사이드’, 검찰총장 후보 얘기 더 해보겠습니다. 장한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일단 오늘 확정된 검찰총장 후보 4명, 이른바 ‘무슨무슨 통’이라고 하죠, 검찰 ‘전공’ 별로 좀 분류해 볼까요.

[기자] 네, 표현하신 대로 ‘전공’을 기준으로 보면 우선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는 이른바 ‘정책기획통’,

대검 중수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친 문무일 부산고검장은 ‘특수수사통’,

대검 공안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두루 거친 오세인 광주고검장은 ‘공안통’으로 분류됩니다.

조희진 검사장은 임명될 경우 ‘최초의 여성 검찰총장’이라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 사람씩 볼까요. 먼저 4명 가운데 유일한 전직 검찰 간부죠,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부터 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는 전남 순천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서울대 법대를 좋업하고 사법연수원을 15기로 수료했습니다.

법무부 정책기획단 단장, 법무부 기획조정실 실장 그리고 검사장, 법무연수원 원장, 법무연수원 석좌교수를 지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검찰 내 ‘정책기획통’으로 꼽힙니다.

[앵커]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알려져 있지요,

[기자] 네, 소병철 교수는 법무연수원장을 지내고 검찰 옷을 벗은 뒤에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후학 양성에 전념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요.

검찰·법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고 자기관리와 일 처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 제안을 받기도 했는데, 거절한 바 있습니다.

[앵커] 검찰개혁 차원에서 보면 검찰 조직을 다독일 인사로는 적격인 거 같은데,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같은 전남 출신, 그리고 전직이라는 게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네요.

현직은 고검장 급 2명, 검사장급 1명 이렇게 되죠.

[기자] 문무일 부산고검장 먼저 보면, 문 후보자도 광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고·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했고요.

대검 중앙수사1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 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국장을 지냈고, 현재 부산고검장입니다. 문 고검장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 때 대검 특별수사팀장을 맡는 등 이른바 특수수사통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앵커] 오세인 후보자는 경력을 보니, 공안 쪽 경력이 많네요.

[기자] 네, 오세인 광주고검장은 강원 양양 출생으로 강릉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사법연수원 18기고요.

대검 공안2과장과 범죄정보담당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공안통’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반부패부장 등을 두루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세인 고검장은 공안통으로 분류되면서도 기획·범죄정보·특수 등 다양한 분야를 모두 경험했다, 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일한 여성 후보, 조희진 검사장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조희진 후보자는 여성 최초로 검사장에 올라 ‘유리 천장’을 깬 인사인데요.

충남 예산 출생으로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제주지검장을 역임했고 현재 의정부지검장입니다. 이번 4명 후보 중에 유일한 여성입니다.

조 후보는 여성 검사들의 ‘롤 모델’로 꼽히는 인물인데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과장 등 ‘여성 1호’ 기록을 줄줄이 만들어 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4명 가운데 한 명이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이 된다는 얘기지요, 어쨌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법무부장관이 아직 임명 전이어서 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 법무부 차관이 문 대통령에게 제청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법무부 관계자]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하여 신속하게 검찰총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입니다.”

지난 5월 김수남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검찰총장 공석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법무부가 장관이 아직 임명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신속하게 제청하기로 한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하는 만큼 그 전에 법무부의 제청과 대통령의 지명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법무부 오늘 보니까 "국민이 원하는 총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이 원하는 총장이 어떤 총장이 되는지 관심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LAW 인사이드' 장한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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