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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국민의힘에 대한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친 이준석 전 대표는 "역시나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될 거란, 약간의 주술적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자신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신청한 3·4·5차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치열히 다퉜다"며 "정상적으로 당이 운영됐으면 좋겠고, 이번 출석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심문 출석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제발 다들 정신 좀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잡기, 환율잡기에 나섰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라면 가격이 15%가까이 올랐고, 휘발유 가격도 아직 높고, 환율의 경우 1430원을 넘어섰다"며 "경제위기 상황인데 이렇게 정치적 파동 속으로 가야 하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모든 게 종식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측 변론에 나선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은 심문 직후 "새로운 당헌과 당규는 적법한 내용으로 개정된 것"이라며 "그 새로운 당헌에 따라 새 비대위를 출범한 것이기 때문에 실체적·절차적으로 적법하다"고 내세웠습니다.

전 위원은 당이 이 전 대표를 당 대표직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당헌 개정에 나섰다는 주장에 대해선 "천동설과 같은 주장"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또 이 전 대표가 심문에서 당을 겨냥해 '법원에서 정치하려고 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선 "정치를 사법의 영역에 끌어들인 게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어 "저희는 소송을 당한 입장에서 채권자(이 전 대표 측)에게 가처분 청구 자격이 없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며 "다음주가 집권 여당으로서 맡게 되는 첫 국정감사인데, 가처분이 진행되면서 당이 굉장히 어수선하다"고 부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처분 리스크에서 벗어나 국정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심문 직전엔 "이 사건이 인용된다는 것을 상상하고 싶지 않다"며 "저희로서는 재앙"이라고 피력했습니다.

전 위원은 "저희로서는 오직 승소한다는 일념으로 오늘 변론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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