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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에서의 윤석열 대통령 홀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의전 홀대론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는데, 굴욕이란 평가는 여전한 실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오늘(20일)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지각했다, (영국 왕실의)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등 후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18일(영국 시간) 오후 3시쯤 도착해 한 시간 뒤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다시 한 시간 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참배하고, 조문록을 작성하기로 영국 왕실과 협의했다"고 부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교통이 안 좋다보니, 영국 왕실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와 조문록 작성의 순연을 요청해 왕실 요청과 안내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의 조문 외교 비판 공세를 두고 "악의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며 "고군분투하고 애쓰는 외교 무대에서의 정상을 그런 식으로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건 누워서 침 뱉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정상외교 강행군을 하고 있다"며 "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국제연합) 총회에도 가서 각국 정상과 활발한 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격려와 성원을 보내는 게 온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야당은 조문 취소 논란과 관련해 "교통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하고, 알았는데 대책을 세운 것이라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MBC 라디오에서 "조문은 일종의 패키지"라며 "윤 대통령은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왔다는 것"이라고 힐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문은 못 하고 운구한 다음 홀로 남아 결국 방명록을 작성한 게 조문을 대체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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