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6일) "가처분 신청이 처음 인용된 후 법원 판단을 받아들이기만 했어도 국민의힘은 다른 평행세계에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고언했습니다.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서울남부지법 판단이 나온지 3주가 흐른 가운데, 국민의힘은 금명간 새 운명을 맞게 될 전망입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당을 향해 쉴새 없이 돌팔매질 하고 있다" 힐난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당신들이 기획한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이 대표는 "말은 바르게 하자"며 "국민 생각에 대선 승리에 34.8% 기여한 당대표를, 24.1% 기여한 대통령께서, 4.7% 기여한 윤핵관에게 내부총질 하는 당대표라면서 뒤에서 험담하며 정치적으로 권력을 독식하려고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한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기여도를 물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도 응답자 34.8%가 윤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으로 자신을 꼽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으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각종 범죄 혐의 수사를 막기 위해 전 당이 일치단결하고 있는데, 우리는 전직 대표가 대통령과 당을 향해 쉴새 없이 돌팔매질하고 있다"고 힐난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지도부 체제를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양측은 일단 가처분 심문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15일) 오후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한 새 비대위원 6명의 직무를 정지해 달라는 다섯 번째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이 전 대표 변호인단은 김병민·김상훈·김종혁·김행·전주혜·정점식 등 비대위원 6명의 직무와 이들을 임명한 지난 13일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습니다.

대신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 8명의 직무를 정지해달라고 냈던 두 번째 가처분 신청은 취하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이와 함게 정 비대위원장을 향해 "사법부 독립과 법관 독립, 재판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반헌법적 발언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측에 "(지난 14일) 법정에서 지적당한 행동들, 재판서류 수령 거부하기, 재판 전날 소송대리인 답변서 제출하기 등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에게도 "재판부를 인신공격하고 협박, 겁박하려는 언동을 중단하고 성실하고 겸허하게 재판에 임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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