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가운데, 순방 기간 중 미국·일본·캐나다 정상과 양자회담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늘(15일) "20~21일 이틀 동안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서는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행사가 성사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는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는 취임 후 첫 정상회담입니다.
세 사람은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오는 18일 영국에 도착하는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선 엘리자베스 2세 서거와 관련해 찰스 3세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달한단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은 도착 당일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도 추진 중입니다.
또 엘리자베스 2세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조문록에 서명하는 일정도 검토 중입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19일에는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국민을 대표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 번 표한다는 구상입니다.
같은 날인 19일 뉴욕에 도착하는 윤 대통령은 20일 전체 회원국 정상 중 10번째로 기조연설을 합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취임사, 광복절 축사에서 끊임없이 강조해 온 자유의 확산 문제를 연설문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건·기후·공급망·디지털격차·문화결핍 5가지 요인에 대해 한국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언급하고, 이제까지의 기여 내용을 확인하고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예정됐습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인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선 북한 문제, 지역·국제 현안,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1일 저녁에는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바이든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합니다.
22일부터 23일까지는 캐나다를 방문합니다.
토론토 대학에서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과 대담할 예정입니다.
또 디지털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문가 조언을 청취하고, 한-캐나다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오타와를 방문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실시합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지난 6월 나토 정상회담 계기에 만난 바 있습니다.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심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캐나다는 특히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주요 생산국입니다.
한국 기업은 배터리 분야에서 캐나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차장은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에선) 안정적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 진출 기업에 대한 캐나다 지원 방안 등이 주요 협의 의제에 포함돼 있다"고 표명했습니다.
- 윤 대통령, 美 펠로시와 통화만... "방한, 대북 억지력 징표될 것"
- 한미의장 "강한 대북 억지력 지원... 동맹 70주년 결의안 추진"
- 윤 대통령, IPEF 정상회의 화상 참여... "공동번영 책임 다할 것"
- 바이든 방한 행사 마무리 수순... 한미정상, 핵에는 핵으로 대응
- 총리 없이 美 바이든 맞이할 뻔... 민주당, 인준안 '가결' 당론
- 백악관 "바이든-文 면담 없어"... 尹과 정상회담 전후엔 北 도발 가능성
- 윤-바이든, 90분간 정상회담 예정... 만찬엔 재계 총수들도
- 청와대 없는 새 정부... 민주당 "尹-바이든 정상회담, 어디서 할지 걱정"
- 대통령실 "교통 안 좋아서"... 엘리자베스 2세 조문, 계속되는 해명
- 한독정상, 경제안보 협력강화... 야당은 '남북미 대화' 촉구
- 한국, 11년 만에 유엔 안보리 재진입... '비상임이사국' 선출